윗사람을 깍아 내려 잘난 척 마라(2) 서양에도 비슷한 인물이 있다. 프랑스 루이14세의 즉위 당시 재무대신이던 니콜라 푸케가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임금을 비난함으로써 명예를 구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볼썽사납게 과시함으로써 국왕을 욕보이고 눈 밖에 난 경우다.그는 젊은 왕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사상 최대의 파티을 열었다. 파리근교에 지은 자신의 저택, 보르비콩트 성의 완공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파티에는 라퐁텐, 몰리에르 등 푸케가 후원하는 당대 최고의 문학가들은 물론 유럽 각국의 명문 귀족들이 대거 참석했다.파티는 산해진미가 차려진 저녁식사로 시작됐다. 식사 중에는 푸케가 왕을 위해 특별히 작곡을 의뢰한 세레나데가 연주됐다. 식사를 마친 다음 푸케는 루이 14세를 안내해 성의 정원을 산책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보.. 더보기 이전 1 ··· 507 508 509 510 511 512 513 ··· 5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