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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리

닮은 사람을 만나야 더 행복한 이유

유사성의 원리에 관한 글이다

우리는 극과 극이 만나는 스토리를 꿈꾼다. "극과 극이 서로 끌어당긴다"는 말은 완전히 잘못된 것일까? 아니다.

바람을 피우고 싶을 때, 즉, 오래가지 않는 짧은 모험을 즐기고 싶을 때, 우리는 실제로 우리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을 선호한다. 일상에서 일탈하고 싶은 마음은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가장 큰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정반대 성격의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보완하는 이상적인 부부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자신과 비슷한 짝을 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내 삶도 지루한데 나랑 비슷한 사람 만나서 함께 사는 것을 원치 않아"

하지만 부부로 오래 행복하게 살려면 어느 쪽이 더 나을까? 과학의 대답은 명확하다

서로 닮은 점이 많을수록 부부는 오래 행복하게 산다. 성격차이는 이혼으로 이어질 따름이다. 이는 나이, 교육정도, 직업, 취미, 정치적견해, 성격, 소통유형 등등의 거의 모든 특징에 적용된다.

서로 비슷한 모습과 성격, 특징을 지닌 사람끼리 호감을 느끼는 것을 유사성의 원리라고 하는데 이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물론 누구나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짜릿한 만남을 갈망한다. 그렇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우리는 너무 닮았어"라는 이유로 이혼한 부부를 본 적이 있는가? 오히려 "우리는 너무 달라"로 이혼하는 부부가 더 많지 않은가!

치약튜브의 뚜껑을 열어 놓고 다니는 문제로 부부끼리 다투는 경우가 있다. 한쪽은 열린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한 쪽은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취향이 다르면 어느 순간 그것을 못견디게 되고 관계도 금이 간다.

만약 취향이 같았다면 어느 누구도 치약튜브가 열려있던 말든 신경 쓰지 않을텐데 말이다

수많은 연구의 결론은 명확하다. 부부는 서로 닮으면 닮을수록 좋다!  심지어 비슷한 외모를 갖는 사람에게서 신체적인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처럼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사회적 호모거미"라고 한다 

유사성의 원리는 부부뿐만 아니라 친구나 직장동료, 이웃 등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그 원리를 살펴보자. 우리는 자주보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갖는데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은 매일 거울에서 보는 자신의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나와 닮은 것을 가장 좋아한다. 전혀 모르는 사람을 보면 복잡한 처리과정을 거쳐 평가해야 하는 탓에 두뇌가 진절머리를 냉다. 그러니 이미 알고 있는게 나타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런 이치를 알면 현재 알고 지내는 사람이 그저 잠깐 스쳐 가는 바람인지, 아니면 평생 갈 관계인지 알 수 있다. 당신과 그가 얼마나 닮았는지 곰곰이 따져 보라. 그러면 답이 나올 것이다

심리학 속에 있는 글을 읽고는 며칠동안 머리속에 글이 맴돌고 있다. 친구그리고 주위의 인간관계에 대한 답이 나오는 듯 하다. 나와 닮은 사람..이게 정답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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