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누구에게라도 충고하지 마라는 건 충분히(거의 좌우명이다) 알고 있다. 오지랍이 넓어서..그게 아들이나 동생에겐 잘 안된다. 가까우니까..바른말한다는 것이 너무나 쉽게 거친말을 서슴없이 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는 나중에 잘난 척한 걸 후회한다. 그게 아마도 싫어하는 계기가 아닌가 싶다
책을 구입하면 언제나 심리학으로 먼저 눈이 간다. 나도 모르는 나의 심리를 분석해 보는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요즘 읽고 있는 책은 심리학 나 좀 구해줘..이다. 내용중 절대로 충고하지 마라라는 글에 또 공감한다
사람들은 돕고 싶은 마음에 충고를 하며 그 의도는 고결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의도와는 달리 안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고가 친구에게 진정 도움이 될까?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도 친구에게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나의 경험을 토대로 나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지만 친구는 나와 다른 사람이며 그만의 관점이 따로 있다.
그래서 충고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충고를 함으로써 상대방을 다치게 만드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처럼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다른 사람의 경우에 적용시키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투사"라고 한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고스란히 남에게 적용시키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투사는 자신의 희망을 다른사람에게 추구하는 심리이다"라고 콕 찝어 정리한 바가 있다. 그러니까 충고는 언제나 다음과 같은 표현들이 우회적으로 담겨있다.
'네가 보는 현실이 틀렸어" " 내 감각이 너보다 나아" "세상을 보는 너의 시각을 바꿔야 해" 등등. 이런 간접적인 메세지를 받은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나에게 좋은 것이 남에게도 좋으리라거 믿는것은 나만의 착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고는 갑자기 남의 뒤통수를 때리는 일이 될 수 있다. 이른바 자기 계발서라고 하는 책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이유가 달리 있는게 아니다.
진심으로 돕고 싶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딱 한가지뿐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라.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청이 쉽고 간단한 것은 아니다.
그럴바엔 차라리 상대방에게 "나는 네 편이다"라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자
그래서 만약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 때 비로소 충고를 해도 늦지 않다. 물론 그 상황에서도 충고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충고하지 마라"
나에게 다시 다짐하는 "충고하지 마라..니꼬라지를 돌아보라.. 그러게 뭐 잘난게 있다고..충고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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