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동기회에서 덕유산을 다녀왔다. 무주를 가본 기억은 처녀시절 직장동료들과 같이 간 무주구천동. 털털대던 버스를 타고 먼지날리는 버스길을 달려서 개발되지 않은 곳. 산세가 깊은 무주에서 일박이일로 다녀왔었던 기억이 난다.
두번째는 95년도였나? 그쯤하여 회사에서 단체로 무주에 스키타러 간 기억이 있다. 스키장에서 스케이트만 탔지만..
전라북도 무주군·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 지역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서쪽의 운장산(雲長山, 1,126m), 동쪽의 가야산(伽倻山, 1,430m), 남쪽의 백운산 등 큰 고원지대를 형성한 중앙부에 있다.
1990년, 덕유산국립공원 무주구천동 안에 개장한 무주리조트로 인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주리조트는 약 7.02㎢에 스키장 등 동계스포츠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무주리조트에서 1997년에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렸고 1998년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개장되기도 했다.
무주리조트가 운영하는 관광곤도라를 타고 해발 1,520m 설천봉에 오르면 덕유산 정상 향적봉을 20분 만에 오를 수 있었다. 계획은 곤도라를 타고 향적봉을 올라가서 내려오는 코스로 결정되어 진행되었다
시내와는 달리 무주는 날씨가 달라서 기온이 낮고 바람이 불었다. 이번에 참석하지않은 서정주사장이 추울거라고 옷준비를 하는게 좋을거라고 해서 덧입을 수 있는 얇은 오리털을 준비하였더니 요긴하게 입었다.
내려오는 코스는 눈이 녹지않아서 미끄러웠다. 박정태사장은 시원하게 들이킨 캔맥주탓인지 눈쌓인 산길에 몇 번 미끄러졌다..눈밭 아래에는 녹아서 꺼진 곳이 있어 잘못 짚으면 푹 빠지는 현상들이 발생되어 조심해야 했다. 그래도 중간쯤 내려오니 날씨는 따뜻했고 바람도 따뜻했다
무주구천동 계곡. 20대에 다녀갔던 추억이 생각났다. 여기처럼 생긴 계곡에서. 유엔데이라고 지금은 공휴일이 아니지만 그 시절에는 공휴일이라 회사동료 등산팀들과 같이 텐트를 두개 쳐서 일박을 한 기억이 있다.
남자직원들은 캠파이어로 해서 밤을 샛었는지..기억이 가물하지만 우리 여직원들은 텐트안에서 추웠었고 돌을 데워 텐트안에 넣어 주던 기억이 난다. 무주구천동 춥더라는 기억밖에..산에 올라간 다른기억은 나지 않는다.
지금은 여기에서 여유롭게 오봉김밥을 먹고..커피도 마시고...물은 너무나 맑았다. 차기도 하다...얼음물이다..아니 빙수? 설수인가..
내려오는 길도 쉽지는 않았다. 아침 7시30분에 출발하여 하산은 오후 5시가 넘었나..갈비탕으로 유명하다는 원조갈비탕으로 저녁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