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준공식
준공식. 엊그제같은데 벌써 다음주면 12월이다.
식구가 많다보니 오만가지 일들이 참 많다. 오늘은 11월 부서장회의라..정말 뿌사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작년에 비해 인원은 늘었고 매출은 썩 성장이 안되고 있다. 집이 크다보니 동선이 먼탓인지 같은 매출을 해도 힘이 든다한다.사실. 모든걸 기계로 하고 있음에도..경비는 작년보다 월3억이 더 들어가고 있다. 어떻게 이익이 나겠냐고...그리고 왠 접촉사고는 이렇게 많이 나냐고...지난 달은 9건이다.
1. 얼마전. 상품운영부에서 직원 한명이 렉작업하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에서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목과 허리를 다쳤다고 하였다. 병원에 가보니 움직이지 못하고 꼼짝없이 누워서 수술을 기다리는 직원을 보니 기막혔다. 다행히 수술은 잘되었다. 지난주에 병원을 방문하니 힐체어를 타고 있어 참 다행이다 싶었다 ..1층에서 커피를 마셨다
허리를 다치다보니 (원래 아프기도 하였지만) 휴유증이 있을거라고...아무래도 소송이 들어올 거 같다
2. 지난주 금요일 마케팅9팀장인 박차장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원래 허리가 좋지않아 고통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에 수술날짜를 잡아서 연차를 내었는데 병원에 가니 큰병원으로 가라하여 영대병원으로 옮겼다고..심장이 좋지않아 급하게 심장수술이 들어갔다. 세군데 혈관이 다 막혀서 한개의 혈관을 뚫는 수술을 했지만 다시 막혀버렸고 그리고는 돌아가셨다
전날, 집관계로 나에게 의논하러 왔더마는...총각때부터 아는 친구라..기막혓다. 오후 1시부터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급박한 상황들..회사에선 긴급회의에 들어가고..
늦은 퇴근후, 토요일 라운딩약속으로 연습장을 들렀다가 집에오니 휴대폰에는 박차장의 전화가 와 있었다. 어...?본인상을 알리는 메세지이고 발인은 일요일. 6시30분에 대구화장터 라는 메세지이다. 동생이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보낸거였다.
토요일..공도 맞지 않았고..허망했었다. 좀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겠다고 계획했는데..사흘만에 가루가 되다니 ..갑자기 하늘로 솟아버린 느낌이다. 라운딩을 마치고 장례식장에 들렀다...
너무 오래사는건 재앙이라고 한다. 늙어서 들어가는 코스가 요양원이 아니겠는가? 너무 오래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는가?
다음날은 발인으로 일요일이다. 아침 5시..혹시나 늦게 깨면 어쩌나 하여 잠을 설쳤다. 박차장을 맞이하려 새벽5시에 회사에 나왔다. 김대리가 먼저나와서 준비하고 있고..팀장이상인 분들이 모이기 시작하여 6시 20분즈음에 차량이 도착되어 배웅했다..그렇게 가버렸다.
3. 수요일 퇴근무렵에 연락이 왔다. 로지스팀에서 멱살잡이사건이 있었고 고발되었다고...합의를 시켜야 한다고 하여 로지스사무실에서 둘이 화해하라고 하였지만...쉽지 않았다
고발한 놈이 이상했다. 계약직으로 내년 4월까지라고 한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내 머리속은 또라이구나 했었는데..장애인이었다. 귀가 들이지 않는 청각2급 장애인이라고..아 그래서 그랫구나...
회사에선 5명정도의 장애인을 법적으로 고용해야 하고 고용하지 않으면 벌금이다. 일인당 약 70만원정도의 벌칙금을 낸거 같다. 하여 나는 벌금안내려고..장애인을 우대한다.
근데 현장에선 많이 불편하나보다.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건데 이 친구는 사회성이 많이 부족하였다. 정상인들은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상대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직원들은 접촉을 피하게 되고...
고발건이니 어찌되었건 취하하라고 하였지만 막무가내이다. 아마도 전부들 달래고 하니 이것만이 내가 취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는 거 같았다
이 친구를 보면서 느껴지는 건. 몸이 장애인이다보니 주위에 어울리지 못하고 정신도 피해의식속에 사는 거 같았다. 사실 남보다 일을 못한다. 부족하면 그걸 인정해야 함에도 모든걸 주위사람들이 잘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직원 인성교육을 시켜달라고 한다. 도데체 이친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사실...많은 사람은 대하다보면 정신적인 장애인도 많다고 느낀다. 이 친구처럼 피해의식으로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이 어렵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런 경향이 있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