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몇자 끌적이고는 아직 글을 못적는건지 안적고 있는건지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일단은 사진이 앞에 올라가야 하니...송년모임에서 몇개 가져다 꽂아 탁자위에 두었더니 곱다.
연휴저녁에 TV를 보다 모처럼 운동한다며 헬스자전거위에서 보이는 탁자위가 색색으로 이뻐서 핸드폰에 저장. 사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이러다가 카메라가 필요없을지도 모르겠다. 흰색탁자는 작년 6월에 침대를 바꾸면서 같이 들여온 놈이다. 카펫은 이제껏은 연한걸 썻는데 조금 지겨워져서 약간 색갈있는 걸루 했더니 사진으로는 회색으로 진하지만 실제론 연 갈색톤이다
파워 레인져에 빠져있는 준서. 며늘애는 은근 걱정이다. 크리스마스선물이라고 지 아빠가 왕창 사주었다고..준서가 예전에는 책도 좋아했는데 파워 레인져만 좋아한댄다. 흥분하여 잠도 덜자고 늦잠꾸러기가 새벽에 일어나서 파워레인져를 만지고 있다. 홀랑 빠져있다
지난 9일.그날은 퇴근을 조금 일찍하여 아들집으로 갔다. 아들에게는 특별한 날이라 가족예배를 드리기로 하였다. 예배라야 찬송과 잠언 몇장에 기도로 끝을 내지만 가족예배는 필요하다.
우리준서는 할머니에게 파워 레인져 조립한거 보여준다고 흥분했다. 그래도 귀에다 대고 하는 말.."파워레인져도 좋지만 할머니가 더 좋아요." 할머니 비밀이예요...조그만 입술에 조그만 손가락을 갖다댄다. 알았어 나두 비밀이다..ㅎ
저녁식사. 갈치도 굽고 대구탕도하고 조개탕도 하여 몇가지 밑반찬에 감자도 채썰어 뽁았다. 나름 열심히 장만한 저녁이라 여러생각이 났다. 나는 아들에게 제대로 못해주었는데 그나마 며늘애가 음식을 잘해주어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그래..나는 한번도 엄마노릇을 안한거 같다. 가장으로 어찌나 엄하게 했는지 "안된다"는 말만 했다. 우리집에 따뜻한 엄마는 없었는거 같아 아들에게 새삼 미안하다. 애비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정말 듣고 싶지 않았거든..
우리집 쌍둥이는 친구다. 둘이서 사이좋게 잘 논다. 처음에는 키우느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둘이라서 더더욱 좋다. 달덩이 같이 고운 며늘애 얼굴. 은서얼굴이 많이 닮았네...
대구에 50년만에 첨으로 많은 눈이 왔다. 눈이 오고난 그 주말. 여유로운 새벽에 범어동산을 보니..눈이 많이 올 때 볼걸. 하는 마음과 그래도 이게 어디냐고..
올해는 유난히 춥다. 이 추운 주말아침에 이삿짐센타 차가 왔다 . 차위에도 눈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