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의 남편, 제부가 돌아왔다
바람나서 집나간지 22개월만이다
22개월만에.. 가지고 나간 퇴직금도 다 ~아 쓰고 카드빚 3,600만원과 마이너스통장 천만원을 들고 기어(?) 들어왔다.
그동안 동생 매달생활비 150만원과 애들 교육비는 오빠가 제공, 내가 송금하는 담당을 하였다
제부를 재입사시키고 카드빚은 오빠가 갚아주고..
공짜는 없다며 마이너스통장은 한달에 얼마씩을 월급통장에서 공제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마누라복도 많은 놈...
같은 뱃속에서 태어난 형제.자매가 왜이리 다른지 못난 동생이밉기도 하였다.
나는도움도 못주면서 엄청.. 아이들이 불쌍하여..신경이 쓰였는데 참으로 다행이다.
부자 오빠가 있어서 참 좋다.
이것도 나에겐큰 복일게다.
엄마 83세,92세까지 사셨던 아버지.
어디 살고 죽는게 마음대로 되는가?
하지만 잘 죽는것도 복이란걸.. 간병하며 알았다.
긴병에 효자없다고..30년간 병원을 입원, 퇴원을하시는 아버지.
이병원엔 어머니, 저 병원엔 아버지..그 많은 병원비며 간병인비 다 혼자 부담하면서
" 돈은 이럴 때 쓸려고 번다"고 하시며 임종을 기다리는 전날까지도 아버지와 손도장을찍으며
"아버지 백수하셔야 합니다"
애절하게 표현하지 않지만 효자오빠다.
나 그렇게 못한다.
솔직히 고백컨데 나중엔 "이젠 돌아가실 때가 되었는데.."라고 생각했다
"계시다가 안계시니 집안 어느 방에서라도 어른이 계시다는게 다르더라"는 올케언니. 모시기도 힘들었을텐데..
환갑나이에 어른 모신다고 저녁시간만 되면 아버지식사땜에 안절부절하던 그녀도 고맙다.
그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참 겸손하다.
그래서 복이 많은가보다...
연말엔부자오빠 복이 나에게도 떨어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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