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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리

금동이

24일날은 아들내외와저녁식사를 하였다

내 생애에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우리 아들을 키운 것일게다.

엄마는바쁘단 이유로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하였는데..

엄마가 아버지노릇까지 같이 하느라 언제나 엄하게만 하였는데..

이제는 으젓하니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있다.

예약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런저런 이야기 도중에 아들친구이야기가 나왔다.

"금동이는 이제 말썽없이 잘 사니?"

"전기 끊겼다고 전화왔어요..이젠 도움안줄려구요.."

금동이는 대학시절에 같이 붙어다니던 하얀얼굴에 동안이었는데 엄마가 안계시고

아버지와 같이 살았다. 해서 자주 집에 들락거리던 아들친구이다.

졸업하고..사귀고 있던여자애가 임신이 되어 결혼. 아기가 있다.

여자쪽이사치하여 조금씩불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10만원씩..20만원씩..금동이는 아들에게아쉬운 소리를 하고...

의리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아들녀석은 종종 금동이네집에 돈을 부쳤었다.

"백만원이면 백만원이어야지...이건 시도 때도 없이 애가 아프다면서 연락하고..

내가 무슨 봉이냐구...친구니까..밑빠진 독에 물붙는 거 같아요."

"노력은 해야지..엄마 금동이가 원래 저런애는 아니었는데..많이 변한 것 같아요.

이제 거절하고 안만날려구요"

"그래 당분간은 만나지 말아라.큰일이다. 사람이 변할텐데..."

아들은친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모습과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까운지엄마에게 마음을 털어 놓는다.

원래는 아니었는데...

사람은 환경에서 변해갈까?

자꾸 구걸하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뻔뻔하게 변해갈까?

예의와 규범을 잊어버리면..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걸까?

사람은 원래 선한데...규범을 잊어버리면동물적으로 변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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