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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리

나 이러다 철학자?

초등학교 때는 만화보기를 좋아했다. 만화 속에는 영화, 드라마가 펼쳐졌다.

초등학교 6학년? 쯤 이었을까? 나는 그 날도 엄마가 주신 아주 작은 금액의 용돈을

들고 만화가게에 갔다. 조그마한 만화가게는 주인아주머니가 졸고 계셨고..난 혼자

만화를 보았다

한참 만화를 보다가 힐끗 보니..주인 아주머니는 돈지갑을 열어 두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저 돈을 한장만 빼내어도 전혀 모를텐데..." 어린 마음에 많은 갈등...갈등...

만화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고...아주머니는 깊은 잠에 빠졌고...

나는 그만 만화가게를 나와 버렸다..

나는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퍽 대견했다. 이때 성공(?)했으면...?

지금의 나는 남의 것을 훔쳐도 죄의식이 없는 좀도둑으로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이가 말했다.

깨끗한 거울은 얼룩내기가 힘들지만 때묻은 거울은 더 큰 얼룩이 튀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어쩌면 마음도 같지 않을까?

뉴욕의 악명높은 싱싱교도소 소장의 말씀이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나오는 글)

"싱싱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죄수들 중에 자기 자신을 악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다. 그들이 왜 금고털이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

왜 방아쇠를 당길 수 밖에 없었는지를 그럴듯하게 설명한다.

그들 대부분은 그럴듯한 구실을 마련하거나 억지 논리를 내세워 자신들의 반 사회적

활동을 정당화하려고 시도하며 자기들이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다."

크고 작음의 차이이지만(언제나 변명과 합리화하는 자신을 돌아보며..)이 책을 읽으면서

충격이었다.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순자의 성악설(性惡說)..어디가 정답일까?

성선설은 인간은 원래 선한데 문명과 사회제도의 영향을 받아 악하게 되었다..고

하며 "선은 천성에 속하고 악은 인위에 속한다"고 한다. 인간은 자라면서 주변

환경의 영향에따라 악으로 물든 다고 말한다.

순자의 성악설은 "인간은 성품은 악하다. 선한 것은 인위다" 선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임을 지적한 것이다. 선은 인간이 노력하여 성취하는 것이다. 풍속이나 습관으로

형성된 준칙, 도덕 규범,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각종 예절, 사회 질서를 위해

만들어진 유교적 윤리규범을 지칭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간의 탐욕 등 타고난 나쁜 본성을 윤리나 규범, 법규 도덕 교육으로

교정을 하여 부끄러움을 알게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선한사람은 배움을 통하여 악에 대한 본능 억제에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타고난 인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인간성은 혈액형 마냥 종속적인 개념이고 교육과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라도그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말 악하게 태어난 사람도 있고.. 인류를

위해헌신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믿는다. 모든 것에는 상대성이다.

공부하면 성적이 잘 나올 것이고..안하면 낙제다

지금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 내 인생은 덜 꼬일 것이고 희망이 있을 것이다.

나 이러다 철학자?..

돌아보면.. 몇 년 전까지는 참 좋은 사람들 속에서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삶을 살았는

것 같다. 어쩌겠나. 인생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든 건 ..내 책임이다.

연말이 다가온다. 몇 몇가지 정리가 안되는 것도 마음의 정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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