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깨순이가 되었다
아...이게 한여름의 라운딩으로 한번 다녀오면 얼룩 한 개 생기고 또...또.. 그럼에도 가을쯤에 ipl 레이저치료를 받겠다고 용감하게 그 뜨거운 햇볕을 맞이하여 막 다녔다.
정확하게는 몇 년 전에 치료했었던 피부과에, 작년에 레이저치료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 병원이 내부수리를 하는 바람에 내 계획도 수정했다. 그리고 그 건물에 새로 개업한 병원은 피부과가 없어져 버렸고..
가끔 드나들던 피부과에서도 ipl 레이져치료와 기미 죽은깨..등등의 광고가 있어 상담했다
의사선생님은 구체적으로 어떤걸 하고 싶은가요? 물었고..나는 요기하구요.. 요기에 얼룩하구요....
알았다고 하더니 얼굴에 레이져로 지졌다. 사실 내 얼굴 전체가 기미 or 죽은깨 아니겠는가?
(돈이 들어가니).. 많이 해 주셔요...했더니 많이 했습니다라는 피부과선생님
얼굴 전체적으로..지금 깨순이가 되었다.
이건 아닌데...ipl레이저치료는 표시도 없었는데...?
몇주 전에 밴드동기회모임에서, 20일 경북광유 윤경씨 전시회모임있다하여 간다고 했었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이 얼굴로 20일 , 내일 동기모임에 우째참석하지?
11월초에는 다른 동기회모임에서 여행가는데..?
그 때까진 깨순이를 면하려나...
입구방에 두었던 난을 베란다로 옮겼다. 삭막했던 안방이 초록난도 보이고 빨래도 보인다. 사람사는 집같이 느껴진다. 내가 바라는 희망사항은 안방에서 베란다로 문열고 바로 나가서 난을 키우는 것이었는데.
난을 두었던 자리엔 화분을 하나 두었다. 화분으로 해서 바람이 통하라고 약간. 아주 약간 문을 열어두었다.
이 집으로 이사를 올 것이라는 상상은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처음엔 이 집이 어색했고 남의 집에 와있는 듯 생소했다. 지금은..조금씩 내 보금자리로 만들어가고 있다. 좋은 점은 출근이 편해졌고 청소가 쉬워졌다.
단점은 뒷베란다도 좁아서 세탁할 때도 불편하고 앞베란다도 좁고 방도 사이즈가 적고..중문도 없고...근데 주위에서는 전부들 이 집사이즈가 나에겐 딱 맞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