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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리

나는 속물일까?

 

오정근사장님 방에서 돈이라는 글에 대해 읽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으로 상념에 잠기게 한다

가끔 나는 돈에 관심없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그 말은 나는 평생 가난하게 살겠다고 선언하는 말이라고 들었다. 자식도 가족도 다 가난하게 살게 하겠다고 ...선언하는 말이다

일하지 않는자 먹을 자격없다는 말이 성경에 있다. 정말 돈에 관심없는 사람은 자본주의 나라를 떠나서 평등하게 일하고 평등하게 공급하는 공산주의에 살아야 한다는 내 생각이다.

어릴 땐 가난해도 몰랐다. 아들을 낳고..책임을 져야 하고...그러면서 나의 경제적인 능력이 내 자식이 귀함과 천함으로 대접받는 척도인 걸 알게 되었다.

나름 대기업에 다니면서 온갖 멋을 다 부리며 휘젓고 다니던 내가 그렇게 바닥으로 떨어질 줄은 생각못했다. 남편은 그 시대적으로는 부자집아들이었고 좋은 가문이었지만 겉멋이 한껏 들어서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내 눈에는 개념이 없는 그냥 활량이었다.

부잣집아들이었으니 성품은 온순한 편이었지만 책임감은 없었다. 소문난 집에 먹을 거 없다고 부잣집은 허울좋은 옛 명성일 뿐...지하실로 떨어지 듯 ..나는 떨어졌다.

시대적으로 아이하나를 데리고 산다는 건 주홍글씨를 가슴에 붙이고 사는 시대였지만..나는 엄마여서 책임감으로 살아온 것 같다. 처음 돈이 내 손에 돈이 들어왔을 땐 아이 옷을 먼저 샀고..아이과자를 샀고...전셋집에서 내 집으로..그리고 조금씩 옮기면서..여기까지 온 것인가?

내가 일을 안해도 얼마까지는 살 수 있는 돈을 모으기 위해 일했고... 다음엔 이자로 아들과 생활비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오후, 피곤하고 잠이와서  책상에 앉아있는 것이 힘들 땐. 적금통장을 다시 확인하고 계산기 두들겨보고..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언제...얼마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이라는 확인해 보는 희망으로 참았다 .

이 글을 적으면서 옛날 생각이 난다. 25년전쯤이었나? 20평에서 32평을.. 분양받아 입주했다. 나는 나름 오밀조밀 꾸미며 좋아했는데 친구들을 돌아보니 내 친구들은 남편덕으로 다 잘살고 있었다.

지금도 가끔은 그 시절, 처녀시절에 눈위에 붙어있는 내 눈높이와 허영만 없었다면 지금처럼 아직 계산기 두들기고 있지는 않았을거라고 말한다

 

동대구환승센타개발로 인해 동대구역근처부동산이 매우 핫하다. 근처에 오래된 아파트를 구입해 둔게 있어 이번에 재건축이 된다. 조합원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 대구는 부동산열기가 거의 막바지가 아닌가 싶다. 분양가가 나오고 평가금액이 나오다보니 기존 헌집에 살고 있던 주민들의 항의가 만만찮아 조합장이 힘들어 한다.

설명해도 알아먹지 못하는 주민들...어제 저녁 간담회가 열린다고 조합장이 도와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일이 있어 참석을 못했다. 가난한 주민들은 개발이 되면 그 지역을 떠나야 하고 그나마 중도금납부를 하는 사람들은 입주를 하게 된다.  그래도 낙후된 도시개발은 되어야...주민들은 부자들이 어떻게 하는지 따라만 해도 될터인데...

내 경험으로는 경제적인게 사람의 성격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어렵게 자라지 않은 사람은 성격이 여유로운 편이지만. 물론 100%는 아니나....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온 사람은 어쨋거나 계산을 먼저하고 성격들이 모나고 편협스럽고 타협이 잘되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청빈...없으면 괜히 청빈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변명한다. 근데 깊이 들어가보면...여유가 없다보니 더 계산적이고 극단적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자기 꼬라지는 영 아니면서 괜스리 경제적으로 능력있는 사람을 나쁘게 취급하는 경향도 있고...  세월호사건으로 해서 단식하던 유진이 아빠. 이영오라는 사람도 그 부류가 아닐까? 다른 말로 포장해도 깊은 곳엔 돈이 깔려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사람의 성품에 따라 다른건 인정한다 

다행히 내 능력은 열심히 일해서 겨우 밥먹고 사는 정도지만 경제능력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오래 전이지만 울산 방어진에 가 본적이 있다. 울산은 정주영회장의 작품이라고....

그래.. 정주영회장의 별장에서 소문도 있지만...여자를 몇명을 데리고 살던..나라를 구했으니 용서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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