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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리

월급장이의 비애

둥이들은 저이엄마가  TV를 통제하다보니 식당이나 복잡한 곳에서 장난이 심하면 동영상이나 저거들이 좋아하는 걸 보여준다. 거의 화면에 빨려갈 것 같은 모습으로 집중하는 모습이다. 준서는 말랐고, 먹는 걸 좋아하는 은서는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어제는 안양에 다녀왔다. 썩 좋은 결과는 내지못하고 돌아왔지만 그나마 조금 집에 일찍 도착하였다고 마음이 여유로와 사우나하고 단골미용실에 들르니 쉬는 날이다. 조금만 여유로우면 이렇듯 마음도 부드러워지는 것을...평생을 시간, 분을 계산하며 살고 있다니...다른사람 다 누리고 사는데 내가 한심한건가? 불쌍한건가?

연습장에 들러서 9시까지 연습하고 화정보는 시간에 맞춰서 왔다..운전하면서 이런저런 생각... 예전같으면 서울다녀왔다는게 엄청 큰 일을 한 것처럼 느껴졌는데..옆동네 다녀오듯 가볍게 다녀와서 집안일..사우나 그리고 운동까지 마치니 내 체력이 좋아진건가 싶기도 하다

예전엔 서울은 새마을 4시간 타고 업무보고 또 내려오는데 4시간..서울역에서 비행기로 갈까? 김포공항까지 한 시간이상 걸리는 거 생각하고 갈등하다 귀찮아서 새마을타고 집도착이 늦었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날 엄청 피곤했었다

사택. 처음은 울산에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국에 30여개가 있다.  처음 부동산공부를 시작하여 어쩌다보니 경매까지 하게 되었다. 지금은 사택구입은 거의 경매로 구입한다

서산 당진. 익산. 강릉. 이젠 먼 곳만 남아서 작년엔 강릉을 도데체 몇 번을 갔었나...익산에는 24평이라 32평으로 옮겨주고는 24평매매 계약을 오후에 하는 바람에 돌아오는 길.

대전으로 돌아오지 않고 지리산으로 넘어오다보니..밤이고 산길이며 88고속도로는 얼어 있었고 나는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다음날 바로 월 5만원짜리 운전자보험 가입했다

강릉. 강릉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평소에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기도 하고 내차로 다니기도 했다. 인테리어공사로 해서 차를 끌고 갔었을 땐 올라갈 때도 눈보라..

내려올 땐 맞바람으로 들이치는 눈보라로 앞이 보이지도 않았다. 일을 하다보면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밤이다. 내차를 앞선 버스는 눈보라를 계속 휘날리고..정말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엉금엉금기다시피 돌아왔었지..

영주를 지나면서는 그렇게 눈보라치던 바람이고 눈이고 눈녹 듯 없어졌다. 지금도 확실히 대구는 살기좋은 동네구나 하는 생각이 하고 있다

목포는 6번쯤 갔었나? 공사하는 88고속도로를 아침 6시에 출발하여 목포법원까지의 10시 도착시간으로 해서 지리산 휴계소에서 딱 5분만에 커피하나 사고 화장실다녀오고..그렇게 다녔다. 목포..징글징글하다

아침 6시출발하여 하루종일 헤매다가 오후 9시에 대구도착했다.  도데체 내가 몇시간 운전한거야?  공사하는 이차선 88고속도로 오른쪽 다리에 근육통이 생긴다. 다음날 어김없이 7시 20분에 집을 나서서 8시까지 출근해야 했다

집도착 후 밤 9시에 전화가 와서 너무 힘이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니..다음엔 운전기사 데리고 가라고 한다

운전기사..그건 더 귀찮은 일이라 무지막지하게 다녔는거 같다.

천안은 예전에 24평을 사줬는데 적다고 32평으로 바꿔야 한다. 또 청주에도 복잡하다고 32평이 필요하다..몇 개월전부터 요청은 있었지만 귀찮아서 하는 척만 하고 있었지만 ...군포. 안양. 의왕쪽으로 3개를 구입하란다. 이젠 숙제를 시작해야 한다.

 

"월급장이의 비애" 는 눈보라를 뚫고 다녀도 아무리 힘들어도 "구입하였습니다 " 단 한마디 보고로 끝난다는 거...

많은 말..구질구질한 답변을 하기 싫어하는 내 성격이라 그냥 구입하여 입주마쳤습니다라는 말로 마감한다.

생각해보니 내 성격이 살아가는 내 평생에 참으로 손해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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