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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리

전부들 책 한권 아닌가요?

(2005년 12월에 쓴 글을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나 인생관이 다른 여러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다 보면 적당하게

어울려 산다는 게 쉽기도 하고, 가끔은 합의가 되지 않아 불편도 느낍니다.

그 중에서도 모든 것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거 참.. 상대하기 골치 아픕니다.

잘못의 모든 원인이 온통 상대에게 있기 때문에 언제 그 잘못의 원인이 되는
대상으로 몰릴지 모르기 때문에 관계가 영 꺼끄럽기도 하고 왠만하면 피하게 됩디다.

이런사람는.. 오늘 지각한 이유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고,
요리를 맛있게 만들지 못한 이유는 재료가 나쁜 탓입니다.

인생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은 운이 없는 탓이고 시대를 잘못 태어난 탓이라고 합니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말은 있더라고...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언제까지나다른 사람 때문에... 무엇 때문에...의 환자수준의 남탓은 어렵습니다.

여고 동창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만날 때마다 시시콜콜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남편이 얼마나 성격이 더러운데

참고 살아 주었는지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더러는 공감대로 생기곤 하여 적당하게 맞장구 쳐주어 그자리를 피합니다..
내가 보기엔 ..남편이 고생하여 가져다 꼬박꼬박 가져다 주는 월급에. 월급장이 마누라의 넉넉한 시간들.

퇴직하면 보장되는 교육공무원연금.
상당히 괜찮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듭디다.

아줌마들 과거 이야기는 전부들 책 한권 아닌가요?
혼자만 힘들게 산 것 같지만 말없이 웃고 있는 우리들 인생도 만만찮았지요?

왜 혼자만 항상 불행하다... 힘들게 살았다고 떠들고 다니는지..

왜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왜 늘 사람들이 피하는 외톨이인지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에게 닥친 불행이 가장 크게 느껴지지만..

우리들도 그 고통의 무게는 다른 누구보다 가볍지만은 않겠지요?

일 년을 마감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볼 때도된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