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25회인가? 회사에서 진행되는 무박2일의 극기훈련.
예전엔 절대참석이었는데 작년부터는 50세 이상은 참석을 안해도 봐주는 분위기였지만 ..이번에는 지리산둘레길이라 참석하기로 했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주부사원인 이선생은 같이 가자고 부추기고.. 지리산 밤하늘의 별이 너무 좋다며 한개만 따오셔요~하며 명자씨가 보내온 등산양말로 해서 등떠밀리듯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석했다
둘레길에서 제일 험하다는 7코스와 8코스로 약 27.8km이다. 높이가 800m라고 하던가? 덕산에서 운리, 운리에서 성심원까지의 코스를 두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금요일 저녁 7시에 출발하여 밤10시부터 산행하여 아침 8시반에 도착하는 극기훈련이다. 지리산은 거의 차안에서 쳐다보는 정도만 하는 아주 쉬운 짓?만 하다가 이럴 기회가 아니면 지리산을 오를 것 같지않아서..참석하였더니 둘레길이라는 예상...외로 쉽지 않았다.
이 코스들은 거의 포장이 되어있고 오르막인데다 교관이 속도를 빨리하여 8코스는 1시간을 당겨서 도착하였다. 7코스도 계속되는 오르막에 지겨운 행진?..전부들 기진맥진하여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이면 전부들 흙이고 길이고 들어누워 거의 폐잔병 수준이다. 10시간 30분의 산행코스. 역시 극기는 극기였다.
밤새 어두운 지리산을 각자 후레쉬 하나씩 들고 산행하여 아침에 맞이하는 지리산. 지리산이어서인지 아니면 금요일 오후까지 비가 온 탓인지 신선했다. 내려와서 걷는 2km는 4km만큼 멀었지만 새벽에 맞이하는 지리산의 공기는 풀내음과 함께 힘들었던 생각을 잊어버리게 하였다..
9시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음 일정이 서바이벌게임이다. 서바이벌게임은 두 번정도 해 본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내 정신자세가 안되어 있는 탓인지. 햇볕 따가운 날에 얼룩얼룩한 향기나는 군복을 입고, 그 더운날 헬멧을 얼굴전체에 뒤집어 쓰고.. 공기총같은 총을 들고 으윽..그 군복의 냄새하며 미칠 것 같은 느낌.
한방 맞고는 그대로 퇴장...먼저 버스에 가겠다고 담당직원에게 말하고는 샤워했다. 샤워장..도 거의 해수욕장에서 보는 그런 수준이다. 회사에서 주는 참석비 5만원과 지리산 벌꿀2.4.
벌꿀은 지리산 밤하늘 별을 1개만 따오라던 명자에게 별대신 줬다. 그래도 지리산은 참 좋긴 좋다.
극기훈련 사진추가...아...사진사이즈가 맞지 않아 들어가지 않네요..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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