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간을 매주 토요일마다 한국경제신문사 교육원인 한경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다.
아침 7시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면 8시 45분. 충정로에 있는 한경까진 추운날씨땜에 택시를 탓다. 오후 6시~7시에 마치고 대구에 돌아오면 9시, 10시였고 어떤날은 11시에 도착한다.
교육비도 만만찮은 금액이었는데도....제공하는 점심식사도 형편이 없었고, 토요일날이라 난방도
되지 않아 추웠다. 교육은 만만찮은 강도였고 강사진과 내용이 좋아서 참을 만은 하였다.
쉬는 시간에 창밖 건너편에 보이는 브라운스톤 건물..
사실 브라운스톤건물이 브라운 스톤과 관계가 없을지는 모르지만 브라운 스톤의 칼럼을 즐겨 읽던 나는 참 반가왔다.
우리 아들을 위하여 프린트해 놓은 브라운스톤의 칼럼을 소개한다.
(브라운스톤(필명)은 평범한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가 보통 사람들보다 빠른 41세에 은퇴했다. 직장생활 10년 동안 45억원까지 불렸던 재산이 순식간에 없어지는 실패를 통해 새로운 재테크 원칙을 세우게 됐다. 실전지식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한 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테크 경험담을 들려줄 계획이다.)
무엇보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소크라테스의 조언은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귀담아 들어야 할 충고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부자 되기보다 가난하게 살게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인간은 본래 가난하게 살기 쉽도록 유도하는 본능과 선호성을 가지고 타고나기 때문에 부자 되기 어렵다.
타고난 본능과 선호성이 어떻게 부자 되는데 방해하는지를 밝혀보자.
선호성이란 무엇인가? 선호성이란 취향과 좋아함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다른 취향을 가진다.
어떤 사람은 사과를 배보다 좋아하고, 생선을 육류보다 좋아한다. 그러한 선호성을 가진 사람은 자연히 일평생 동안에 사과와 생선을 더 많이 먹게 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선호성을 잘 알고 있으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선호성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한다.
선호성이 인생의 나침판이다. 선호성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진다.
당신의 현재 모습은 선호성에 따라 지금까지 선택해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선호성의 세계에선 다양성은 존재하지만 객관적인 우열성은 없다. 커피를 좋아하는 선호성이 홍차를 좋아하는 선호성보다 열등하지 않으며, 전세 살면서도 차를 사는 선호성이나 집구입 때문에 쪼들리는 생활을 선택하는 선호성은 평등하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선호성의 평등함을 잊고 다른 사람의 기호와 취향에 대해서 주제 넘는 단정과 낙인을 찍는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비난은 예는 이렇다.
“상가와 부동산을 몇 채씩이나 가졌으면 좀 편안하게 즐기면서 살지 왜 저리 쩨쩨하고 궁상맞고 쪼들리게 살지? 내가 그만큼 가졌으면 그렇게 안 산다.” 필자가 보기엔 이런 비판은 자신의 선호성이 타인의 선호성보다 우월하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적지 않은 월급을 받는 샐러리맨들도 부자 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최소한도 이 정도는 갖추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물질이 너무 많기 때문은 아닐까?
저축보다는 소비, 미래보다는 현재, 재정적 자유보다는 현재의 윤택한 생활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선호성은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나타난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미래를 대비한답시고 구질구질하게 살면 뭐하나?”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고, 한번 왔다가는 인생인데 즐겨야지"
“젊었을 때 돈이 있어야 행복하지 나이 들어서 힘없을 때 돈 있으면 뭐하나?”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냐, 너무 돈돈 그러는 인생은 재미없지.”
맞는 말이다. 누구도 이런 주장을 가볍게 폄하할 수 없다.
필자는 그들의 선호성을 존중하며, 인생의 지혜일지도 모른다고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만약에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이러한 선호성은 포기되어야만 한다.
당신의 현재 모습은 당신의 선호성 체계가 만들어 놓은 결과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선호성 체계가 부자 되기에 적합한지 점검해봐야 한다.
(필자의 경우는, 자유를 최고로 선호하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불안으로부터의 벗어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재정적 자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돈이란 자유를 얻기 위한 방편이다. 돈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돈은 자유로울 수 있을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지금 나는 2000년에 구입한 주행거리 12만km인 내 발에 싫증을 내고 있다.
아마도..나는 브라운 스톤에 제시하는 부자가 되지 못하는 과시본능이... 많은가 보다.
내 속에 잠재되어 있는 이 과시본능을 어떻게 누르느냐가 문제이다?
(매주토요일 대구에서서울 한국경제신문 한경아카데미에 부동산교육을 받으러 다니며 KTX에서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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