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한 농땡이가 된건지 아니면 게으름이 나를 지배하는 것인지. 도무지 글쓰기가 되지 않는다. 중국여행을 다녀와서도 머리속에 뱅뱅돌기는 하지만...조금 신경쓰이는 주말 라운딩이 잡혀서 그게 더 중요하게 되어.. 정리한다는게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도데체 며칠이 지난거야?? 시작이 반이라고 적다보면 조금씩 답이 나오겠지...
오늘 많이 찍지도 않은 사진을 처음 확인했다. 화면으로 확인하니 적나라하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월급장이이다보니 시간내기가 쉽지않아 사실 해외는 손꼽을 정도다. 중국은 몇년 전 백두산을 다녀오고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동기들모임이다보니 사실 중국의 어느지역을 가는지도 모르고 퇴근 후에 가방싸서 헐레벌떡하니 공항에 갔고 사전상식이 정말로 무지한, 어느지역으로 가는지 몰랐고 날씨는 대구와 비슷하다는 정도였다.
동기들 전부가 시간과 돈에 대한 여유들이 있다보니 장가계니 황산이니..를 서너번씩 다녀왔다하여 장소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새로 개발된 지역인 면산과 태황산쪽이다. 아직도 실감이 안나지만 이번에 느낀점은 중국은 굉장하다는 거..어쩜 산이 이렇게 높고 클 수가 있냐고... 면적이 (남한기준으로) 우리나라보다 99배가 크다하니 대대로 조선을 작은 나라로 불 수 밖에 없었겠다고 많은 공감을 햇다
24일 수요일 저녁 9시에 출발하는, 대구와 중국전용비행기인 모양이다. 우리동기들 8명과 같은 일정으로 움직이는 몇팀. 총 22명이 함께했다. 우리나라시간 12시, 중국시간 11시에 도착하여 엔진소리가 비행기소리를 내는 털털대는 버스를 타고 하염없이 가서 호텔에 투숙했다. 아침 5시 30분에 식사시작이라고 후론트에 모이라고 하였다
아침식사후 석가장으로 이동, 어제 털털대던 그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쯤 달리니 고속열차역사다. 역사가 거의 인천공항수준이다. 중국은 스케일이 어찌나 큰지...
고속철은 거의 우리나라 KTX와 비슷하지만 내부시설은 조금 덜하다
드디어 면산. 면산에 대한 설명은 가이드에게 들었지만 가이드는 중국국적의 조선족인데 발음도 부정확하고 빨라서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해서 다시 천천이 설명해 달라고 하였다.
면산은 산서성을 여행할 때 꼭 와봐야 할 필수코스. 절경도 절경이지만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한 까닭이다. 이곳 면산에는 춘추시대의 은사(隱士), 개자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개자추는 진나라 문공이 망명생활을 할 동안 가까이서 그를 모셨는데, 훗날 문공이 왕위에 올랐음에도 자신을 등용하여 대접해주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어머니를 모시고 산으로 숨어들어갔다. 잘못을 뉘우친 문공이 개자추를 뒤늦게 설득하였지만 이미 문공에게 실망한 개자추는 다시 돌아보지 않았는데, 문공은 궁여지책으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만다. 개자추를 찾기 위해 그가 숨은 산 전체에 불을 지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자추는 결국 불에 타 죽게되고, 이를 안타까이 여긴 문공이 개자추를 기리며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찬밥을 먹는 한식(寒食)의 유래라고 한다. 그리고 문공이 불을 지른 그 산이, 바로 면산인 것이다.
중국 면산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중국에는 특유의 향이 있어 밥먹기가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향이 적었다
식사후, 면산정상에 올라갔다. 바위를 뚫어 엘리베이트를 설치하였다고 놀라워하였는데 동기들 말에 의하면 사실, 바위가 진짜 바위는 아니었다. 엘리베이트를 타고 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는 다시 엘리베이트를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산계곡을 걸어서 내려오는 코스도 있었는데 용감한 동기들은 걷기를 결정하여 같이 내려오는데 계곡에 간이시설처럼 불안하게 박아 둔 철계단과 출렁거리는 나무계단이 아슬아슬하여 거의 두손으로 기고 유격훈련을 받는 느낌? 우리는 걸어내려온 유격팀이라 하여 한 컷!
면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운봉사. 12존 등신불이 안치되어있는 곳으로 천년의 세월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스님상을 볼 수 있는 정과사. 개공사당. 등등의 많은 사찰을 돌아봐서 사실 제대로 찬찬이 보자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만..중국은 대단한 스케일을 가진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사진속에 보이는 빨강색은 소원을 빌어서 묶어두는 천종류이다.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어서 묶어 두었고 절벽에 달려있는 종은 소원을 달아주는 종인데 우리나라돈으로 60만원이라고 하였다. 대단한 중국. 저 절벽에 무슨 재주로 종을 달아준단 말인지..이해불가이지만 문화의 차이라...중국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나라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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